★★치질(외치핵)수술 후기~~
1년 전부터 항문이 따갑고 가려워 연고를 사용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항문외과에서는 치핵으로 진단받았지만, 증상이 경미해 약만 복용했고 피부과에서 처방받은 소양증 연고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최근 통증과 치질 증상이 악화되어 현대병원 외과를 방문했으며, 외치핵으로 인해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수술 입원기간은 2박 3일입니다.
그러면 저처럼 치질질환으로 수술을 하려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적어봤습니다.
1) 입원 전 검사
입원 전에 검사를 합니다. 별도의 비용이 청구됩니다. 심전도 검사, 소변검사, 피검사, x-ray검사, 코로나 감염 여부 등을 검사합니다.
2) 입원 당일날
입원 당일, 금식 후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수술 1시간 전에 관장을 받습니다. 간호사가 항문에 관장액을 주입하는데 꽤 민망하며, 6~10분 정도 참아야 합니다. 관장액의 효과가 강해 배변 욕구가 매우 강렬합니다. 결국 화장실에서 배변하게 되니, 수술 전날 저녁은 가볍게 드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후 손등에 링거를 연결받습니다.
3) 수술대
수술대에 올라 척추마취를 위해 새우처럼 몸을 웅크리고 눕습니다. 척추에 주사를 놓는 과정에서 약간의 통증이 느껴지며, 여러 번 진행됩니다. 마취가 퍼질 수 있도록 약 5분간 상체를 세워 앉아 있으면 엉덩이와 다리가 점차 마비됩니다. 이후 의료진이 자세를 잡아주고 바지를 완전히 벗긴 후 엉덩이를 위로 하여 녹색 위생포로 덮고 수술이 시작됩니다.
마취 상태가 좋아 수술 중에는 통증이 전혀 없었고, 과정은 30분 내외로 짧았습니다. 다만, 진행 중 아랫배 쪽에서 약간의 당김이 느껴졌습니다.
4) 입원실
수술을 끝내고 입원실로 돌아왔습니다. 하반신이 마취로 마비되어 간호사의 도움으로 침대로 옮겨졌고, 몇 시간 동안 고개를 들지 말라는 주의에 따라 누워 있었습니다. 척추 마취로 인해 고개를 들면 두통이 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 마취가 풀린 후에는 링거 투여를 받으며 병실 생활이 시작됐고, 저녁으로는 죽이 제공되었습니다. 이후 소변을 봐야 하며, 간호사가 확인하면 화장실로 갈 수 있습니다.
5) 둘째 날
새벽부터 엉덩이 쪽에서 통증이 몰려옵니다. 새벽에 잠을 잘 못 잤습니다. 오전에 외과 처치실로 가서 소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항생제를 맞았고, 좌욕을 했습니다. 그리고 식사는 밥이 나왔습니다. 따분하게 잠자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간호사가 급히 온수를 가지고 오더니 좌욕을 시켰습니다. 이젠 좌욕과의 전쟁인 듯합니다. 수술 전 금식 때문인지 방귀만 나옵니다.
6) 셋째 날
그런데 그동안 괴롭히던 따갑고 가려운 증세(항문소양증)도 해결되었습니다. 치질을 떠나 저는 수술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양증 증세는 수술 후 바로 해결된 것이 아니라 회복 과정에서 치유되었습니다.
금액은 358,750원이 나왔습니다. 입원 전에 몇만 원 정도의 검사비용(코로나 검사 포함)까지 합치면 40만 원 정도 되는 금액입니다.
N일 차입니다. 다행히 저는 통증이 거의 없었고, 수일간 약간의 출혈만 있었습니다. 이는 의사의 적절한 약 처방 덕분에 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반면, 무통 후 심한 통증을 겪는 분들은 체질적인 영향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마약성 진통제는 거의 처방되지 않으며, 경우에 따라 타이레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즈도 한 봉지나 받았습니다. 좌욕할 때마다 거즈를 부착해주었는데, 거즈를 자주 갈아주면 통증이 경감했습니다. 음식은 죽 위주로 먹은 것 같고, 매운 것은 삼가했습니다.
★★심심해서 그려본 그림들!!
마구니:불교 용어로써 마음속에 일어나는 여러가지의 번뇌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