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때였습니다. 같은 반에 덩치가 있고, 안경을 쓴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쉬는 시간에 소설책을 읽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게 무엇인지 몰라서 물어보니 '은하영웅전설'이라는 제목이었더군요. 그래서 그 친구랑 같이 책을 돌려봤는데, 우주전쟁을 바탕으로 한 내용이어서인지 호감이 갔고, 마지막 편까지 정독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읽었던 책은 1991년에 발행된 비라이선스 발행본이었습니다.
소설을 기반으로 애니와 도스 게임이 출시되었으며, 대표작으로는 은하영웅전설 3SP와 4가 있습니다. 확장팩 개념으로는 은하영웅전설 4EX가 있었죠. 참고로 슈퍼패미컴으로도 게임이 나왔지만, 일본어라 포기했습니다.
은하영웅전설 4EX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전쟁 게임으로, 각 인물에 계급과 서열이 정해져 있습니다. 동맹군이나 제국군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으며, 주로 공격과 방어 능력이 뛰어난 제독이 선호됩니다.
게임은 인물의 능력과 계급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동맹군 소장이 작전 의견을 제시해도 상급자들이 무시하면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반대로, 계급이 높거나 요직에 있을 경우 난이도는 낮아집니다. 하지만, 높은 계급이라도 능력치가 부족할 경우 전투에서 패배할 수 있어 주로 잘 알려진 캐릭터가 선택됩니다.
도스박스로 실행하면 사운드 선택 매뉴얼이 나오는데 FM, GS, LA 음원을 선택하라고 합니다. 도스박스에서는 FM은 팅기는걸 봐서는 지원하지 못하는 것 같고, GS나 LA 음원을 선택하면 됩니다.
시나리오는 총 10개 있으며 소설원작의 이벤트에 충실한 모습입니다.
시나리오를 선택하면 제독도 정해야 하는데, 제국군은 우수한 인재가 많지만 동맹군은 양웬리를 제외하면 선택지가 적습니다. 필자도 뷔코코나, 구엔, 아텐보로를 써봤지만 다른 제독들은 거의 활용하지 않았고, 종종 동맹군을 선택할 때 HEX를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이 게임의 독특한 요소는 망명 시스템입니다. 6번째 "황금나무 넘어짐"은 제국군과 동맹군 모두 쿠데타가 발생하는 이야기입니다. 대장 계급으로 맹주가 아닌 상태로 쿠데타에 참여했다가 실패하면, 함대 궤멸 후 생존한 부관과 함께 망명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직접 쿠데타를 일으켜 "최고사령관"이 되는 길도 열려 있습니다.
메인 화면은 직관적이고 단순하며, 성계 지도가 표시됩니다. 빨간색은 동맹군, 파란색은 제국군을 나타내며, 마우스로 조작이 가능합니다. 조작 메뉴는 우하단에 위치합니다.
전투 화면에서 조작은 3편보다 향상되었습니다. 3편에서는 공작함과 보급함을 클릭해야 했지만, 4EX는 자동이라 편리합니다. 또한, 타 제독의 작전 제안을 듣는 재미도 있지만, 저는 주로 무시합니다. 그래도 가끔 수용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팁)
1) 제독의 능력치가 낮을 경우
제독, 그러니까 함대 사령관이 능력치가 떨어지면, 능력치가 좋은 참모를 주게 되면 어느 정도 능력치가 상승하는 효과를 보게 됩니다. 제독과 참모의 능력치가 차이가 많이 날수록 효과는 확연해지고, 재독의 통솔력이 80 이상이어야 합니다.
2) 동맹군의 육전 능력치
동맹군은 제국군과 달리 강습 양륙함을 별도로 운용해야 하기 때문에, 강습 양륙함이 없는 동맹군에게는 해당 능력치가 무의미합니다.
3) 제국군의 고속전함
제국군의 경우는 처음 시작해서 조병창을 보면, 한 가지 특이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고속전함이 비축수는 좀 됩니다. 그런데 제조능력이 낮습니다. 따라서 1개의 함대에만 고속전함을 몰아주는 게 낫습니다.
4) 우주함대사령장관을 차지하라!
은하영웅전설 4EX에서는 요직 제독들, 특히 AI가 지휘할 경우 문제가 발생합니다. AI의 성능 저하도 문제지만, 게임 내에서 작전 제안, 함대 출병, 편성, 기지 건설, 치안 회복 등은 해당 제독의 허가를 필요로 합니다. 특히 함대 출병과 편성 권한은 우주함대사령장관에게 집중되어 있어, 플레이어가 동맹 통합작전본부장이든 제국군 군무상서든 상관없이, 우주함대사령장관이 AI일 경우 비효율적인 인사 결정과 작전 지휘로 혼선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동맹군은 우주 함대 사령장관을 맡는 것이 유리합니다.
5) 행성 점령 시에 선동을 해두자
전투 모드에서는 선동을 통해 행성을 점령할 수 있지만 성공 확률은 낮습니다. 다만, 선동은 적 정부의 지지율을 떨어뜨리고, 점령 후 아군 지지율을 높여 폭동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젠론 요새의 경우는 경제력이 0이라 폭동 가능성이 없거나 낮습니다.
6) 전함 생산
전투형 함정 중에서 구축함이 방어력이 가장 낮습니다. 반대로 많이 만들 수 있으니 전함이나 순양함보다 생산성은 높습니다. 구축함을 먼저 소비시키되, 나중에는 조병창 건설을 통해 전함과 순양함 비중을 높여야 합니다.
특이한 점은 제국군의 경우 전함과 구축함의 빔 사거리가 같다는 것입니다. 다만 파괴력은 구축함이 전함의 절반 수준입니다.
<설정>
※ 도스박스를 사용할 때 속도를 높이려면 Ctrl+F12로 최대 1만까지 올려야 합니다. 은영전은 대규모 함선 작전시 화면이 느려지므로 최소 486급 속도가 필요합니다.
※ 환경 설정을 변경하여 플레이 딜레이를 낮춰야 합니다. 아래의 그림처럼 설정하셔도 됩니다.
리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네이버나 구글을 검색하셔서 다른분의 리뷰를 보시거나. 나무위키나 위키백과를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https://namu.wiki/w/%EC% 9D%80% ED%95%98% EC%98%81% EC% 9B%85% EC% A0%84% EC%84% A4%204#s-14
은하영웅전설 4
시스템 요구 사항 구분 최소 사양 PC-9801 프로세서 PC-9801VX/UX 이상 메모리 640KB 저장 공간
namu.wiki
<은하영웅전설4EX 다운로드>
실행파일은 EUN4.BAT이며, 에디터는 G4EDIT.EXE입니다. 도스파일이기에 도스박스로 구동하거나. MS-DOS가 설치된 펜티엄 1 이하의 PC에서 사용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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