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단기에는 어떤 고물이 숨어 있을까요?(고물상이야기)

차단기에는 어떤 고물이 숨어 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중고 차단기 1개를 가져와 봤습니다. 필자는 고물상 업주가 아니라서 앞마당에서 산소 작업 하는 모습도 보여주면 좋겠는데 보여주질 못해서 아쉽습니다. 
차단기의 고물상 매입가격은 잘 모릅니다. 

 
그러면 분해를 보겠습니다. 드라이버로 피스를 풀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피스가 나왔습니다. 피스는 고철로 분류됩니다. 
 

 
전동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금방 피스를 풀지만 저에겐 없어서 수동으로 피스를 풀다 보니 약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카바를 떼어내니 고철, 황동(신주), 구리, 잡철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쨘~~ 다 풀어서 해체를 했습니다. 구리는 고철, 플라스틱(베이크라이트 (bakelite)) , 은과 붙어 있기에 b급이 됩니다. 그렇지만 고물상에서는 작업을 해서 고철, 플라스틱, 은을 떼어 내거나 떼어내기가 귀찮은 부품은 b급으로 해서 그냥 판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쉽게도 차단기가 바이메탈이 안 들어가 있는 것이라서 바이메탈 사진이 없습니다. 바이메탈은 자석에 붙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해체를한 부품 중에 구리를 주로 설명을 하겠습니다. 고물상에서 구리 빼먹으려고 작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구리> 구리는 말 그대로 돈 되는 물품입니다. 그렇지만 차단기안에 있는 구리는 구조가 복잡하게 다른 금속류나 플라스틱과 붙어 있기에 산소작업과 니퍼, 망치질 같은 작업을 해서 어느 정도 상급 구리로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구리에는 은이 붙어 있는데 떼어 내기 위해서는 산소작업(약하게)을 해야 합니다.  작업이 까다로워서 차단기를 대량으로 매입하는 고물상에서 주로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검은색 플라스틱 안에 있는 구리는 캔디입니다. 그리고 노랑색 구리는 황동(신주)입니다. 머리카락처럼 생긴 구리선은 상동입니다. 

코일처럼 생긴 구리는 파동입니다.
 

 
부품을 상세하게 작업을 해봤습니다. 고물상에서는 작업비 단가(능률)를 계산하기에 상세하게 작업을 하지는 않습니다. 시간대비 효율이 안 나오기 때문입니다. 황동껍질(스킨)로 감싸진 내부봉을 눈으로 봐서는 잘 몰라서 니퍼로 스킨(껍질)을 까봤습니다. 그랬더니 봉과 스프링 오일(윤활유)이 나왔습니다. 
봉은 야스리(줄)로 긁어보니 스테인레스로 보였습니다. 자석에 잘 붙었는데 가공을 해서 자성이 생겼을 것으로 보이므로 304 같습니다. 만약 고철이면 비커스 경도 600으로 열처리를 한 제품이지만 광택을 보면 스텐 같습니다. 원반처럼 생긴 머리 부분은 자석을 대면 붙습니다. 고철이 안에 심어져 있는것 같습니다. 산소작업으로도 어려운 부분이라 그냥 고철로 페기 해야 합니다.

 

 

추출한 구리를 모아봤습니다. 총 중량은 157g입니다.  세분화 하면 황동은 50g 구리는 107g추출했습니다. 황동은 320원 구리는 파동으로 계산하면 910원입니다.  총 1,230원의 구리 단가입니다. 물론 차단기의 종류나 크기에 따라 추출되는 구리의 양은 다릅니다.

 
참고로 차단기는 플라스틱 몸통의 무게가 많이 나갑니다. 참고하시면 됩니다. 고철에 신주나, 구리, 니켈이 도금되어 있다면 사실상 고철로 분류 됩니다. 
 
★★고물상에 가져가면 돈이 되는 재활용품(동네고물상)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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