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

귀촌/귀농이 어려운 이유~~(차라리 생활인구가 되어라)

사랑의열매를주는나무 2023. 6. 2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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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는 귀촌을 희망하시는 분들도 계실것입니다.
귀촌을 하시려는 분들은 시골에 대한 동정, 값싼 주택 구입비용, 고향 생각, 귀농등 사람마다 사유가 다를 것입니다. 
필자는 완전 귀촌은 아니고 간접적으로나마 귀촌을 경험해 보았기에 글을 남깁니다. 
 

 
1) 교통이 불편하다. 
깡촌(촌구석)의 경우는 교통이 매우 불편합니다. 하루에 2~3번 농어촌버스(시내버스)가 지나가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하루에 1번만 지나가는 마을도 있습니다. 저는 1시간 30분마다 1대씩 지나가는 곳에 살았는데 이 정도면 시골치고는 매우 훌륭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버스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버스를 놓치면 다음 버스가 올 때까지 1시간 이상 기다린 적이 많이 있었습니다. 야간에는 휴대폰 손전등을 켜고서 흔들어야만이 버스가 정차합니다. 주변이 어둡기 때문입니다. 
 
2) 의료혜택이 낙후되었다. 
깡촌(촌구석)의 경우는 의료 시설이 전무합니다. 의료 혜택을 받으려면 보건소가 있는 면(읍) 사무소까지 가야 합니다. 그렇지만 전문적인 진료를 받으려면 "군"단위의 지역까지 가거나 도시로 나가야 합니다.
또 하나의 변수는 인구의 고령화입니다. 시골 지역도 인구가 갈수록 고령화되었고, 출산율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그렇다 보니 동네 의원들 마저 문을 닫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귀촌을 원하지만 거동이 불편하거나 지병이 있거나 하면 의료혜택을 쉽게 받지 못한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3) 마음이 닫혀 있는 원주민들
막상 귀촌을 하면 원주민과의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지금의 지자체들은 농촌으로 인구가 유입되는 것에만 관심이 있을 뿐 귀촌(귀농)을 해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시려는 분들에 대해서는 무관심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지만 원주민과의 갈등은 해결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마을발전기금"은 도시인에게는 납득이 안 되는 갈등 요소입니다. 시골마을은 그곳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이 갈고닦은 인프라로 유지됩니다. 따라서 마을의 공동 유지를 위해서 필요한 금액만큼 요구를 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심리적으로 과도한 금액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기에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원주민들과의 다툼이 발생하면 텃새를 부린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마을에서 문제가 생기면 담 쌓고 사는게 다반사라서 원주민들과 말을 안하고 살면 그만이지만 처음 시골에 오시는분들이 도움을 받질 못한 경우가 있는것 같습니다. 

 

 

 

4) 독단적인 귀촌인들
반대로 귀촌인이 마을 원주민에게 갈등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을 원주민들은 귀촌을 받아들임으로써 마을의 발전을 기대하였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함으로써 오히려 귀촌인과 원주민과의 갈등과 분쟁을 야기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귀촌을 했다면 마을 공동체의 일원이 된 것이므로 소소하게나마 마을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원주민들과 교류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4-1) 시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생기는 다툼들....

마을발전기금으로 발생하는 분쟁은 별거 아닙니다. 대부분의 귀농/귀촌인들이 돈이 진짜로 많으면 현지에서 문제가 생겨도 해결이 됩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귀촌인들이 적당한 수준의 금액으로 해볼려고 하는데 토지하나 잘못사서 마을 주민들과 싸움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도로로 연결되지 않는 맹지를 구입해서 집을 짓거나, 맹지를 타개하기 위해서 무허가로 도로를 놓다가 이웃과 싸움이 나기 쉽습니다.  

그리고 마을 주민들과 상의나 문의도 없이 남의 사유지에 도로를 넓히거나, 무단으로 사용하거나해서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도시에서는 대부분의 도로가 국유지라서 이용하는데에 큰 문제가 없었지만 시골은 니땅! 내땅! 개념이 강하기에 남의 도로를 협의도 없이 이용하는것은 금물입니다. 

 

또한 수돗물이 나오지 않는 곳에 집을 짓거나하면 지하수를 파야 합니다. 그런데 지하수를  뚫으려면 비용도 발생하고, 수질검사도 받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귀찮아서 불법으로 뚫거나 남이 뚫어놓은 관정을 사용해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5) 소득의 감소
필자도 시골지역에 살면서 소득의 감소를 많이 겪었습니다. 주변 공장에서 일을 해도 대도시 중소기업의 월급보다 작기도 했습니다. 시골에 살면서 공장에 다니면 그나마 양반입니다. 
대도시보다는 땅값이 싸기는 하지만 귀촌을 하려는 분들이 대부분 그렇게 많은 돈을 가지고서 귀촌을 하지는 않습니다. 
귀촌 후 원주민들과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 교류도 없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더 심한 것은 자기가 원하는 소득이 나오지 않아서 생기는 불만입니다. 농업자금을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받으면 쉽게 되갚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막상 소득이 일정치 못해서 채무를 갚지를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귀촌/귀농을 하시려는 분들은 소득의 감소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는 것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6) 귀촌/귀농은 철저한 분석과 준비가 필요하다. 
귀촌(귀농)은 철저한 분석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지자체의 홍보에 너무 훅~~하고 넘어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방 지자체는 시골마을에 인구가 유입되는 것을 중점으로 계산을 하기 때문이고 사후관리는 기대를 안 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농업고등학교를 나오고 농업분야 석사,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어도 실패하기 쉬운 분야가 "농업"입니다. 그래서 정말로 귀농을 하고 싶다면 "지역 공판장"에 가서 구경이라도 해보시길 바랍니다. 
따라서 귀촌/귀농후의 삶이 현재의 삶보다 더 나은 미래인지 고민을 하신후 결정을 하시길 바랍니다.
 
7) 생활인구가 되어라. 
귀농/귀촌보다는 생활인구가 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마을 이장에게 괞찮은 주택도 1년에 몇백 주고 임대를 하는 것입니다. 귀촌이나 귀농은 주민등록을 귀촌/귀농지역에 두면서 그곳에서 생활을 해야 하므로 위에서 언급했던 여러 가지 위험 부담이 생기는 반면에, 생활 인구는 주민등록을 원래 살던 도시에 두면서 시골지역을 오가면서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골지역이 마음에 들면 그곳에서 정착을 하기도 하며 다양한 위험요소를 제거할 수 있어서 요즘 젊은 이들에게는 이용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원주민들도 빈집을 임대해 줌으로써 간접적으로 시골에 인구가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기에 마을의 활력을 찾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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